Life2011/03/10 09:18

Nick 이라는 친구는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로 헬프데스크에서 일하다 새롭게 인트라넷을 도입하면서 소프트웨어쪽으로 유지보수를 맡게 된 친구다. 보통의 영국인들 답지 않게 근면하고 열심히 배우려는 친구라 회사에서도 평이 좋다. 본인으로서는 소프트웨어 쪽에 비젼을 두고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했으나 몰라서 답답한 것들도 많고 인트라넷을 납품한 업체의 지원도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예전과 달리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여 여러 면으로 도와 주고 있었다.

판매쪽에서 사람 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 있어 인트라넷에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참 고민하다 내게 온듯하다. 일주일 남았는데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어본 즉 그리 큰 개발은 아니지만 인트라넷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으로는 구현이 어려울 것 같아 선뜻 맡아서 해주겠다고 했다.

한참 안하던 웹 개발을 하려다 보니 예전 기억을 더듬어 만들어 내는 재미도 있었지만 최근 버젼의 ASP.NET에서는 어떻게 구현하는지 막막한 일도 많이 생겨 일주일은 이주일로 늘어나고 절대 하지 않는 야근도 내내 했더랬다.
 
이 친구는 나보다 먼저 퇴근하는 것도 마음에 많이 걸렸던 모양이다. 테스트를 모두 마친 한가한 금요일 저녁에 머쓱하게 와인을 한병 내밀었다. 분명히 줄리(아내)와 시우가 자기를 싫어했을 거라며...

내딴에는 일주일이면 된다 큰소리 친게 야근의 가장 큰 이유였지만 정작 많은 시간을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데 할애했었다. 

개발 환경의 변화도 크긴 하지만 새로운 컨셉과 편의성으로 무장한 개발 언어적 진화나 새롭게 추가되는 개발 라이브러리들은 몰아쳐 공부하기 보다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닥쳐서 하다보니 컨셉과 아키텍트를 이해하는데 소비하는 시간이 왜 그렇게 아깝던지...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보람이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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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