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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어려서는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독후감을 많이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번은 4학년 때쯤 학교 대표로 독후감 대회에 나갔던 일이 기억납니다. 이순신 장군의 전기를 읽고 독후감을 쓰는 과제였는데 낯설은 곳에서 시간 체크하면서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아 망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의 일이 기억나는 건 대표로 뽑혔다는 사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술 숙제 같은 걸 낼 때는 다른 아이와 직접 비교가 되기 때문에 집에서 종일 고생하면서 만들었지만 독후감 같은 것에는 그렇게 정성을 기울이지 않았음에도 선생님께서 인정해 주셨다는게 어린 마음에도 내게 재능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청소년기에 책을 많이 읽지 못한게 많이 후회 됩니다. 사실 활동적인 청소년기의 남자 아이들에게는 가만히 앉아서 책을 들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도전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초등학교 과정에서처럼 독후감을 쓰는 일이 중고교 시절에도 많이 있었으면 어땠을까요.
독서 토론회
두 번째 직장에서, 사회생활하고 약 4, 5년 후가 됩니다, 사장님께서 자기계발서를 직원들에게 돌리셨습니다. 재테크에 관해서, 자기 성공에 대해서, 직장 생활에 대해서 등등, 지금 생각해 보니 순수 문학만 제외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완독하고 직원들 앞에서 각자의 느낌을 발표하는 독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IT 개발로 기술을 익히다 보니 한 6,7년은 기술서적만 봤었나 봅니다. 그 때, 그 독서 토론회는 한 줄기 빛처럼 다시 책에 대한 관심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책을 버린다는 건…
IT 개발자로 사회에 자리 잡기 위해 기술서적을 많이 구입하고 읽었습니다. 읽을 시간이 없어도 읽어야 한다고 추천 받은 책은 우선 사두기도 했습니다. IT 개발서적으로 유명한 출판사로 WROX가 있습니다. 아주 일관된 빨간색 표지에는 노란색 타이틀과 저자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Beginning ,
Professional 의 차이를 책의 두께에 반영하는 출판사입니다. 원서는 그렇지 않은데 번역서는 500쪽 이하의 책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두께가 상당했습니다. 책장에 꽉 들어찬 빨간색을 보며 흐뭇해 하기도 하긴 했었습니다.
몇 차례의 이사, 그 중에는 영국으로 오는 이사도 있었고 해서 책장 하나의 분량만큼은 버리게 됐습니다. 하위 버젼의 기술서적이 퇴출 대상 1호, 교재, 잡지 등은 거의 버리게 됩니다. 가장 인문학 적인 책들이 결국 책장에 남게 됩니다. 이사 때마다 어떤 책을 버려야 할지 갈등하는 일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그런 이유로 책을 사는 일이 훨씬 줄었습니다.
e-Book 리더
e-Book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편리함도 좋겠다 싶지만서도 아날로그의 대표격인 책을 디지탈 모니터를 통해 보는게 통 이상한 그림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컴퓨터로 일하는 직업에 책까지 모니터로 본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블릿으로 보는 책은 그럭저럭 쉽게 시작이 됐습니다. 쓸어 넘기는 인터페이스로 인해 약간의 아날로그 감성을 갖는 다는것도 좋고 무엇보다 책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다시 책을 사고픈 마음을 들게 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웹서핑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쓸어 넘기는 태블릿 독서가 좋긴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자세도 안 나오고 팔에 힘도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아이패드와 킨들을 두고 고민하다 킨들을 사기로 했습니다. 일단 무게와 가독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기술서적을 포함해서 상당히 많은 책들의 킨들 버젼이 있습니다. 양으로 치자면 애플의 iBooks는 상대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은 이렇게 소프트웨어에서 독보적인 우위에 있지만 킨들이라는 하드웨어에 종속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
iOs, Mac, Windows에서 동작하는 킨들앱을 제공함으로써 킨들이라는 하드웨어의 구매와 킨들 서적 구매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킨들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iPad와 같은 태블릿에서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킨들 서적을 읽을 수 있지만 킨들이 있어서 딱 하나 좋은 점은 개인 문서를 킨들 서적으로 컨버팅해서 저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에서는 iBoods2 를 출시하면서 iAuthor를 선보였습니다. 미국의 교과서를 대치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습니다만 iPad의높은 하드웨어 가격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iBook의 특징은 interactive 입니다. 그림, 동영상, 프레젠테이션,
3D 모델 등을 삽입할 수 있고 퀴즈도 풀 수 있는 등, 사용자에게 적극적으로 내용을 전달합니다.
iAuthor, iBooks 2 모두 무료 앱입니다. 분명히 책의 정의를 바꾸고 있으며 e-Book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일인 미디어의 시대입니다. 블로그의 얘기들을 모아 킨들에 자기 책을 출판할 수 있고 (심지어 표지 템플릿까지 제공하여 남의 손을 빌릴 틈을 없앴습니다) iBook의 진화된 기술로 사용자 인터액티브한 책을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판매 수수료는 있겠지만 문턱이 높은 출판사를 기웃거리는 것 보다는 훨씬 실현하기 쉬운, 작가를 꿈꾸는 있는 모든 이에게 인터넷이 가져다 준 선물이 분명합니다.
내 꿈은 책을 쓰는 일입니다. 감동이 아닌 도움이 되는 책을 쓰려고 합니다. 어려운 분야나 독자층이 엷을수록 좋은 책을 만나기 힘든데 그런 분야에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킨들의 독자이지만 내 책을 누군가에게 무료로 출간할 수 있는 그 날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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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생활 6년차로 접어들면서 여권 한 쪽에 워크퍼밋 대신 영주권을 받았다. 그간 세금은 많이 냈어도 워크퍼밋의 제약 때문에 복지 혜택을 받을수가 없었으나 이젠 영국 시민과 동등하게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복지 예산이 크게 줄어 워크퍼밋 시절과 비교해 가정 경제에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지만 일년 후에 시민권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은 흥미롭다. 영국 시민이 되면 영연방국 50 여개국과 유럽에서의 여행 및 취업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영주권으로 회사(워크퍼밋)에 대한 족쇄를 풀었다면 시민권으로 취업에 대한 기회가 거의 무한대로 열리는 셈이다.
"나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의사 소통 능력을 가졌나?"
라는 질문에 아직 명쾌하게 대답할 자신은 없다. 그래서 인생은 배움의 연속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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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1일차 (루쩨른) (1) | 2011/05/08 |
주말은
무조건
날씨가
좋았으면
한다. 영국에서
만나는
햇빛, 특히
주말의
햇빛은
하늘이
주신
선물과 같다.
토요일은
종일
비가
오더니
일요일
오후나
되서야
햇님이
나오신다. 햇님!
LOCK. 강수량을
조절하다
보니
수면이
다른
지점이
생기게
마련. 양쪽으로
수문을
두고
배들을
잠시
가두어
둔다. 그래서 Lock이라고
부르는
지도
모르겠다. 물을
넣거다
빼면서
진행
방향의
수면
높이로
조절해
준다. 당연히
일방통행일
수
밖에. 반대
방향으로
가는
배들은 Lock 밖에서
줄
지어
기다려야
한다.
나무
다리를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통통거림은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한다. 아래로
강을
두고
걸으니
더욱
자연에
가깝게
느껴진다.
음... 꼬꼬(물고기)가
안
보이는
걸. 호기심
찬
얼굴. 아이들은
상대방과의
경험을
통해
표정을
배운다고
한다. 표정에서
다른
감정을
읽을
때마다
내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그렇게
뛰던
녀석이
좀
지친걸까. 팔짱끼고
천천히
걸어온다. 내가
자주
팔짱을
했던가… 흠.
지나가는
배들이
평화롭다.
한산한
일요일
오후…
오늘의
포토제닉. 사진에
뭍어나는
햇살이
좋다.
해는
점점
더
기울어
가고,
오늘
잠은
정말
잘
잘듯
하다.
조금은
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사실
늦었다고
하긴
이르나
이
곳
사람들이
일찍
들어가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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